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뭘까요?
누군가는 가족들이 함께 둘러 앉아서 볼 수 있는 훈훈한 영화를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하얀 눈과 영상미가 어우러진 멜로 영화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제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추천영화 몇 가지만 얘기해 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연대기1 (넷플릭스)
귀여운 남매가 산타클로스를 돕는다!
현재 2편까지 나온 '크리스마스 연대기'입니다. 산타클로스가 순록과 모자를 잃어버려서 마법의 힘이 없어집니다. 난감해진 산타클로스를 돕기 위해 테디와 케이트 남매가 고군분투합니다. 불량 청소년인 테디는 산타를 믿지도 않았고 나쁜 짓을 꿈꾸고 있었죠, 케이트는 오빠와 함께 노는 게 소원이었는데... 산타클로스 덕분에 두 사람은 멋진 모험을 경험하고 예전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에는 산타클로스와 함께 선물을 배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역시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보기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2편까지 나왔지만 1편만 보셔도 무난합니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디즈니)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 받지 못한 소녀의 모험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은 소녀 '클라라' (맥켄지 포이)는 어머니의 유품을 따라가다 보니 동화속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실은 공주였고, 어머니는 여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환상적인 눈덮인 동화 속 세계에서 4개의 나라의 화려한 배경, 개성있는 코스튬이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비주얼적으로 크리스마스에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여기까지는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였습니다.약간 매니아틱한 영화도 볼까요?
캐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러브스토리
크리스마스 캐롤은 아니고 영화 내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맡은 배역의 이름이 '캐롤'입니다. 연말 시즌, 백화점에 선물을 사러 갔다가 캐롤은 한 점원에게 눈빛을 쏩니다. 그리고 점원 '테레즈'(루니 마라)는 캐롤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테레즈는 여자에게 끌려본 적은 없기에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몇 차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겉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요...
영화 이름이 '캐롤'이기도 하고, 연말 시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크리스마스가 되니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소재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도 평점 9.0이상의 명작이라고 평가 받는 작품입니다. 여성과 여성의 사랑을 케이트 블란쳇의 눈빛만으로 설득시켜버린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러브액츄얼리, 나 홀로 집에
너무 유명한 작품들...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에서 이 영화들을 뺄 수 있을까요? 너무 흔해서 가장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러브 액츄얼리는 각각 다른 연인들의 옴니버스 러브스토리입니다. 역시 스케치북 고백 장면이 너무 인상깊어서 많은 매체에서 패러디되었죠, 나 홀로 집에는 더 말해야 입이 아픈 크리스마스 대표 영화입니다. 근데 안 본 지가 꽤 오래돼서 슬슬 한번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자녀가 큰다면 나 홀로 집에를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어른이 되면서 점점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땐 집에서 '나 홀로 집에' 보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햅니다. 진짜 제 워너비가 아무 걱정 없이 집에서 '나 홀로 집에' 보는 겁니다. 아무튼...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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