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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영화를 말하다

<비밀> 히로스에 료코 리즈시절 주연, 충격적 반전 일본 영화 by 컨텐츠괴물 2024. 1. 9.

 
비밀
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뀌다…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 ‘나오코’, 딸 ‘모나미’와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헤이스케’. 하지만 스키 여행을 떠났던 나오코와 모나미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병원 응급실에서 결국 나오코는 숨을 멎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 나오코의 영혼이 딸인 모나미에게 옮겨가게 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가 딸의 육신으로 돌아오게 된 헤이스케, 그리고 딸의 몸을 통해 다시 젊음을 찾게 된 나오코. 아무도 모르는 둘 만의 비밀스러운 생활이 시작하게 되는데…
평점
8.1 (2002.10.11 개봉)
감독
다키타 요지로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히로스에 료코, 카네코 켄, 이토 히데아키, 시노하라 토모에, 오오스기 렌, 키시모토 카요코, 시바타 리에, 이시다 유리코

히로스에 료코 리즈시절

히로스에 료코는 2000년대 일본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당시에 '러브레터'라는 일본 영화가 유행해서 히로스에 료코 = 러브레터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렇진 않습니다. (러브레터는 나카야마 미호라는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이런 청순 여배우가 세 번째 결혼한 남자와 불륜이라서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료코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료코의 대표작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히로스에 료코의 대표작은 '비밀', '철도원'이 있고 '연애사진'이라는 작품도 추천은 해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비밀'의 줄거리를 리뷰하겠습니다.
 

히로스에 료코 '비밀'

영화 '비밀'은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와 결말을 갖고 있습니다. 소재가 워낙 파격적이어서 도덕적으로 딜레마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가족이었던 '모나미'(히로스에 료코)는 큰 사고를 당합니다. 엄마와 함께 혼수상태가 된 모나미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엄마 '나오코'의 영혼이 모나미에게 들어간 것입니다. 

딸의 몸에 아내의 영혼이 들어갔다.

모나미는 사고 이후로 눈을 뜰 수 있었지만 그 몸에는 엄마의 영혼이 들어가 있었죠. 남편의 입장에선 딸의 몸에 아내의 영혼이 들어간 것이니... 이건 딸인가요 아내인가요?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부부생활을 이어갑니다. 밖에서 볼 때는 부녀사이지만, 집에서는 부부사이로 지내는 것이죠. 그건 그렇다 치고... 부부사이의 육체관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아내는 그냥 하면 되지 않느냐 묻지만, 남편 입장에선 딸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니 도덕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았죠. 결국 두 사람은 육체적 관계는 포기하게 이릅니다.
 
모나미=나오코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젊은 몸으로 다시 살아가는 여자가 아무런 남자도 못 만나고, 부부관계도 할 수 없었으니 회의감이 들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모나미는 나오코의 영혼이 사라지고 있다고 남편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나오코의 영혼은 완전히 모나미의 영혼을 떠났습니다. 
 

영화 비밀, 반전과 결말

미묘한 표정의 모나미

그 후로 모나미는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여대생으로 남자도 만나고 데이트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결혼식에서 모나미는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가 했던 행동을 아빠에게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나오코의 영혼은 모나미의 몸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두 사람을 위해(?) 나오코의 영혼이 빠져나간 척 연기를 했던 겁니다. 
 
나오코가 나쁜 걸까요? 어쨌든 딸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대로 부부사이를 지속할 수는 없었습니다. 차라리, 모든 걸 끝까지 숨겼다면 좋았을 텐데 남편에게 그 사실이 걸리고 맙니다. 모나미의 몸에 들어간 나오코를 나쁘다고 욕해야 할지,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할지... 결국 누구도 완전히 웃을 수 없는 결말입니다.


처음 봤을 때 파격적인 시나리오에 놀랐고 반전에 소름 돋았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히로스에 료코의 리즈시절 미모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