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최근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는 유해진, 김희선 두 사람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사실 예전 같았으면 유해진과 김희선의 조합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김혜수가 유해진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습니다.
과자회사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치호'는 맨날 과자만 먹고살다 보니 영양실조에 걸렸고, '일영'은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졸지에 같이 병원 신세를 진 게 인연이 되어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올해 45살이라는 치호는 아직도 모솔입니다.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재미있죠. 일영이 치호를 꼬시려는 걸 전혀 모른다거나 일반적인 플러팅멘트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받아치면서 웃음을 유발합니다.
달짝지근해의 단점
물론 이 작품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토리 전개 방식이 상당히 올드합니다. 치호와 일영의 이야기를 엮는 것까지는 우연의 연속이어도 괜찮았지만 주변 인물들 스토리 푸는 게 굉장히 허접합니다. 일영의 전 남편은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어서 좀 어이가 없었는데요. 치호와 석호 형제의 엄마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신파 사연이 등장하면서 좀 이야기 전개 방식이 세련되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머코드도 좀 올드한 면이 있어서 MZ세대 친구들이라면 전혀 재미를 못 느낄 수도 있겠네요. (저는 30대 중반이라 재미는 그럭저럭 있었습니다)
달짝지근해 결말
미혼모였던 일영의 딸과 치호의 형이 트러블이 있어서 두 사람은 잠시 헤어지게 됩니다. (치호네 형이 스무 살짜리 애를 때렸다고...) 결국 석호는 일영네로 찾아가 잘못을 빌고, 결국 치호와 일영은 결혼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였습니다. 그리고 두 가족은 합쳐져서 함께 드라이브스루 김밥집을 운영하며 행복하게 살았다가 결말입니다.
유해진과 김희선 조합은 상상치도 못한 모습이어서 조금 기대는 했지만, 초중반 유해진의 캐리로 웃기다가 나중에는 진부한 스토리 때문에 좀 지루함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엄청 재밌지는 않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디즈니에 올라왔으니 감상하시면 됩니다. 별점은 10점 만점에 5-6점 정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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