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다 해석
'영화는 영화다’는 작품은 그 자체로서의 영화를 넘어, 영화에 대한 인식론을 탐구하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카메라가 들이대는 순간을 영화로, 그 외의 것들을 현실로 구분함으로써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 작품에선 영화를 찍는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카메라가 들이대는 장면은 가짜 같은 영화가 되고, 카메라를 비추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장면은 진짜 얘기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기법입니다.
이 장면처럼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를 강조함으로서, 그 외의 상황이나 장면들은 모두 현실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다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소지섭과 강지환이 진짜로 싸우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작품의 구조도 상당히 흥미로운 편입니다. 물론 감독이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닌 것 같지만...
- 현실 (관객이 있는 곳)
- '영화는 영화다' (1단계 영화)
- '영화는 영화다' 속 영화 (2단계 영화)
이렇게 구분할 수 있죠.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현실처럼 느꼈던 장면이 사실은 극장에서 상영 중인 장면임이 나왔을 때 이 3단계 구분은 하나의 계층을 더 가지게 됩니다.
- 현실
- '영화는 영화다' (1단계의 그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는 영화다'는 영화 속에서 다시 영화를 찍는 영화가 됩니다)
- '영화는 영화다' 속 영화 (소지섭 강지환이 영화를 찍는 게 영화임)
- '영화는 영화다' 속 영화 속 영화 (소지섭 강지환이 찍었던 영화...)
'카메라가 없잖아?' 한 마디로 이런 층위가 생기는 게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인식론적 관점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리얼리티의 강도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게 참 신기합니다.마지막에 소지섭이 사람을 패는 장면의 리얼리티는 우리가 분명 영화임을 알고 봐도 무시무시하죠. '카메라도 없이 영화를 어떻게 찍어?' 한마디 때문에 말입니다.
사실, 감독이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그냥 어차피 이거 다 영환데 뭘 따지고 있어?'일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지금 구분하고 있는 것들도 어차피 다 영화기에 무의미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 꽤 재밌었습니다. 이 영화 대충 만든 작품인 줄 알았는데 파고들면 더 재밌네요. 아마도 제가 뭔 소리를 하는지 관심있는 분도, 알아듣는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마칩니다. 아무튼 '영화는 영화다'라는 작품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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