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최근 역주행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고현정, 신현빈 주연의 ‘너를 닮은 사람’입니다. 미장센도 훌륭하고 초중반까지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만 감정선을 따라가긴 좀 힘든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현정의 연기가 미친 수준이기 때문에 불륜녀의 감정이 이해도 되어서 무서웠던 작품입니다.
아내를 버리고 희주(고현정)을 택한 남자
잘못된 만남은 외국에서 시작됩니다. 아일랜드에서 유학을 하던 해원(신현빈)과 우재(김재영)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고, 희주는 재영에게 그림을 배우게 됩니다. 재영은 해원과 결혼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희주에게 빠져버립니다. 심지어 희주는 결혼을 한 상태였는데도 말이죠... 결국 희주가 낳은 애도 우재의 아이였다는 비밀이 있습니다. 희주와 우재 두 사람은 도피하다가 큰 사고를 당하고 마는데요, 결국 우재는 몇 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기억을 잃습니다.
기억을 되찾은 남자
우재도 기억을 되찾고 한국에 돌아왔고 우재와 해원은 다시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우재가 달려간 여자는 희주였습니다. 왜 우리가 숨어야 하냐고 물으며, 우재는 도발적으로 희주에게 다가섭니다. 해원의 마음은 계속 찢어지죠... 많은 사람에게 아픔을 주면서도 두 사람은 끔찍한 불륜을 합니다.
결말, 해원의 복수
희주는 돌아온 우재에게 잠시 마음을 뺏기지만 한국에서 이뤄놓은 가족이 더 소중했습니다. 우재는 자신이 계속 부정당하자 희주를 죽이려고 듭니다. 그때 희주의 딸 '호수'가 우재를 죽이고... 희주는 고민에 빠집니다.
우재가 사라졌음을 알고 해원은 그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파악하게 됩니다. 우재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했지만, 해원이 다시 나타나 증언을 한다면 희주는 물론이고 딸까지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해원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어디론가 들어가 가족 모두와 연을 끊고 살 것. 남편에게는 우재와 바람이 나서 사라졌다고 할 것... 결국 희주는 딸을 위해 해원과의 거래를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멀리서나마 SNS를 통해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을 느끼는 것이 이 드라마의 결말입니다.
'너를 닮은 사람'은 파격적인 격정 멜로입니다. 스릴러 장르적 특성도 갖고 있고 초중반 이야기의 몰입도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기다렸던 신현빈의 복수가 답답했고, 결국 불륜녀를 끝까지 어떻게 하지 못해 찝찝함이 남습니다. 사이다 결말은 아니지만 고현정의 연기력은 레전드였습니다. 한번 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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