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인데요, 간단하게 줄거리와 인상 깊었던 장면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박동훈'(이선균)은 건축구조기술사로 회사에서 직급도 높은 인물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죠, 근데 아내(이지아)가 자신의 후배 '도준영'과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도준영은 승진을 빨리해서 동훈에게는 상사였죠.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상대가 지인이다? 상심이 컸지만 박동훈은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갑니다. 도준영은 회사의 말단 사원인 '이지안'(아이유)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박동훈의 흠잡을 거리를 찾고 만들어라. 이지안은 몰래 박동훈의 폰을 해킹하여 매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듣습니다. 어떻게든 그의 치부를 까발려서 도준영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였죠.
도청에서 이어진 인연
사실 두 사람의 관계는 절대 좋은 관계로 이어질 수 없었습니다. 이지안은 박동훈을 몰래 도청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지안은 박동훈의 여러 일들을 함께 느끼면서 이 아저씨도 참 힘들겠구나 생각을 합니다. (아내의 바람, 제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 어느 순간 지안은 동훈을 마음 속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동훈도 힘들게 사는 지안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고, 심지어 도청 사실이 걸린 후에도 동훈은 지안을 감쌉니다.
밥이나 사죠? 술 한 잔 하죠?
지안은 자신을 감싸는 동훈을 보며 '어차피 나중에 버릴 거잖아'라며 그의 도움을 거절합니다. 하지만 계속된 동훈의 도움에 못 이기는 척 그의 도움도 받고, 여러 면에서 의지하는 사이가 됩니다. 지안은 평생 할머니를 모시고 살며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어둡게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할 수 있던 따뜻한 말은 '밥 좀 사죠?'였습니다. 지안은 동훈에게 밥을 얻어먹으며 그와 따뜻한 관계가 되어갑니다. 여기서 맥주 거품을 워낙 이상하게 따라서 '인성논란'이 밈으로 돌기도 했습니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지안의 할머니는 죽었고, 따로 돌봐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동훈네 가족이 지안의 장례를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덕분에 지안은 외롭지 않게 할머니를 보내드릴 수 있었죠. 지안은 이제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밝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몇 개월 후에 동훈과 만나 그동안의 고마움을 이야기 하며 두 사람은 이제 멀리서나마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가 됩니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그녀의 이름의 뜻을 얘기하며 동훈은 다시 자신의 갈길로 떠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준 드라마지만, 의외로 작품의 내용은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불륜, 도청, 폭력... 하지만 어떤 드라마보다 따뜻했던 드라마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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