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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모든 것

<경성크리처> 박서준 한소희 나왔는데도 망한 이유 (몇부작/결말) by 컨텐츠괴물 2023. 12. 23.

넷플릭스 경성 크리처 정보

넷플릭스에서 기대를 모았던 경성크리처가 공개됐습니다. 총 10부작이며 현재 Part1 (1-7화)만 공개되었습니다. 한소희 박서준이라는 대세 배우들이 나오고 경성이라는 공간과 크리처까지... 관심은 많이 끌었지만 저는 기대보다 걱정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작품 중에 '크리처, 괴물'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잘 된 적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박서준 한소희가 나왔다 해도 좀 망하지 않을까 예상이 됐는데 역시 망했습니다. 지금 해외 평점 사이트에서도 10점 만점에 4점 정도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입니다.
 

경성크리처 시놉시스

한소희 외모에 반한 박서준... 이야기의 흐름은 뻔합니다.

'채옥'(한소희)은 어머니를 찾아 10년간 떠돌아다녔고, 그녀가 경성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채옥은 경성 제일의 재력가 '장태상'(박서준)을 찾아갑니다. 돈만 밝히는 장태상은 채옥을 도와줄 생각이 처음엔 없었지만 그녀의 뛰어난 미모를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그렇게 둘은 옹성병원으로 가서 채옥의 어머니를 찾고 일본인 부대의 만행을 밝혀냅니다. 얼떨결에 붙잡힌 조선인들도 구해냅니다. 
 

731부대의 만행

경성크리처의 핵심 '크리처'의 모습

731부대라고 들어봤을 겁니다. 일본이 제국주의를 펼치고 있던 때에 인간에게 온갖 실험을 했던 끔찍한 부대죠. 경성크리처에 등장하는 일본군은 그 731부대를 모티브로 한 것 같습니다. 이들은 조선인에게 '나진'이라는 이상한 액체를 마시게 하여 신체를 변화시킵니다. 여기서 버티는 이는 소수지만, 버티게 되면 몸이 기형으로 변하여 '괴물' 그 자체가 됩니다.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고 촉수들이 여기저기서 뻗어나오게 되죠.
 
그리고 그 괴물이 바로 '채옥'(한소희)의 엄마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괴물은 옹성병원에서 일본군을 죽이면서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그때 채옥이 병원으로 잠입하여 엄마를 알아봅니다. (목걸이를 보고... 알았다죠?) 일본군은 마구 총을 쏘며 괴물과 채옥을 죽이려고 하지만 괴물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채옥을 지킵니다.
 

Part1 결말

이번에 공개된 파트1에선 모든 결말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채옥과 태상이 어떻게 옹성병원을 탈출하고, 조선인 실험체들도 함께 병원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야기는 분명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명자'라는 기생도 나진을 마셨고, 얼굴과 몸에서 뭔가 기어 다니는 모습을 보이며 명자도 괴물로 변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명자는 곧 크리처로 변할 것을 암시했다.

 
아마도 Part2에서는 명자를 비롯한 크리처들이 일본군을 어떻게든 죽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만행을 저지른 일본군이 등장했다면, 끔찍한 최후를 맞이해야 겠죠? 과연 채옥의 엄마는 일본군을 정리한 후에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경성크리처가 욕 먹고 있는 이유

나름 그럴 듯하게 시놉시스를 짜긴 했고, 저도 열심히 설명하긴 했습니다만...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 한소희, 박서준과 경성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뭔가 어색한...)
  • 크리처 CG가 어색하고 개성이 없음 (이전에 나왔던 괴물류 작품들과 흡사하고 CG 완성도도 낮습니다)
  • 흐름을 깨는 '러브'라인을 내세운 점 (중간중간 멜로를 노린 것 같은데... 굳이 '경성크리처'라고 해놓고 멜로에 집중하는 전개가 별로입니다)
  • 전개가 매우 느림 (3화 중간에서야 드디어 크리처가 제대로 등장하는데, 그전에 너무 주변 인물들 서사를 천천히 보여줍니다)

대략 이 정도의 이유 때문에 욕을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경성크리처는 올해 넷플릭스 작품 중에 가장 망작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0부작이 넘는 장편이었다면 아예 중간에 리타이어 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실망이 가득했던 경성크리처 파트1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