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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메이션 정보

[토리야마 아키라 드래곤볼 작가 별세] 오공이 있어 즐거웠다... 드래곤볼이 위대했던 이유 (만화가 goat) by 컨텐츠괴물 2024. 3. 9.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 별세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68세의 그렇게 많지도 않던 나이였지만 뇌출혈로 세상을 달리했다. 만화를 세계 문화의 주류로 만든 작가이며 동양은 물론이고 서양에서도 그 인기가 엄청났던 사람이다. 

드래곤볼
드래곤볼

현재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며 여러 이미지들을 올리고 있다. 만화 드래곤볼에서 주인공 손오공은 몇 번이나 죽음을 맞이했지만 다시 돌아왔던 것처럼... 그가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드래곤볼로 살리면 돼' 같은 밈도 돌고 있고, 아키라 작가가 계왕신과 함께 있을 거라는 반응도 있었다.

 

드래곤볼이 위대했던 점

비록, 지금은 드래곤볼 같은 '소년만화' 진행이 정형화된 감이 있지만, 당시 드래곤볼은 엄청난 혁명적 요소가 많았다. 생각나는 요소만 해도 참 많은데, 아직도 여러 작품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전투력이 높아지면 다음 상대를 만나는 '엘리베이터식 구성'의 완성
  • 기, 전투력, 스카우터 등 '전투력' 시스템 수치화 도입
  • 호이포이캡슐 같은 SF적 상상력
  • 정신과 시간의 방, 선두 같은 파워업-회복 아이템

등등... 수많은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드래곤볼 작가의 역대급 능력

드래곤볼
드래곤볼

드래곤볼 작가의 천재적인 능력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 작화의 수준, 당시 작화 수준을 생각하면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특히 초사이어인으로 변했을 때 머리의 풍성한 입체감 등은 지금도 멋진 디자인이다.
  • 컷의 배분, 토리야마 아키라는 액션의 역동성을 가장 잘 살린 만화가이다. 그는 다이나믹한 컷 배분을 통해 전투장면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연출하였다.

작가가 천재적이어서 액션씬은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구도가 떠올랐고, 어떤 구도에서도 인체 비율이 망가지지 않는 위엄을 자랑하는 부분이다.

 

그의 작품은 드래곤볼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지만,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을 완성한 것만으로도 후대에 길이 남을 인물이라고 볼 수 없다. 

 

만화계의 goat

드래곤볼
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는 누가 뭐래도 역대 최고의 만화가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슬램덩크의 다케히코 이노우에를 떠올릴 수도 있겠고 원피스의 오다 에이치로, 헌터 x 헌터의 토가시 요시히로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먹은 후에도 여러 시리즈를 탄생시켰고, 아직도 연재를 (후배들을 통해서) 지속했던 토리야마 아키라의 정신은 참 멋진 것 같다. 

 

이제는 뭔가를 완성하는 게 두려워진 미완의 대가 다케히코 이노우에, 건강 때문이지만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할 수 없는 토가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다 에이치로도 원피스를 완성하면 정말 대단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드래곤볼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아무튼, 만화계의 goat 토리야마 아키라가 세상을 떠나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다.

 

오공이 있어 즐거웠다...

오공이-있어-즐거웠다
오공이-있어-즐거웠다

드래곤볼 gt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나레이션이다. 정말... 드래곤볼과 오공이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