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완치 불가능?] 수술도 고치는 데 소용없어... 양압기 선택한 이유 (내돈내산 실제후기)

코골이 수술에도 고치지 못한 코골이

코골이 수술받은 지 1년 반 정도가 됐다. 처음엔 코골이가 많이 나아졌다 싶었으나, 요새는 매일밤 코골이와 전쟁을 벌이고 있고, 특히 아내와 사이가 너무 틀어졌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인 양압기까지 찾기로 했다. 내가 여기까지 온 과정을 쭉 얘기해 보겠다.

 

나의 무호흡증 수준

코골이-단계

위 그림에서 보이듯이, 혀를 쭉 뺐을 때 목구멍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수면 무호흡으로 발달하기 딱 좋다. 나의 경우엔 2~3단계 사이였다. 목젖이 워낙 크고 편도선까지 기도를 막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대학 병원에서 목젖 제거, 편도 제거, 비중격만곡증 교정까지 받았다. 총 세 개의 수술을 한 번에 했는데, 그만큼 나의 코골이 원인은 복합적이었던 것 같다.

 

수술의 효과?

목젖과 편도가 사라지자 기도가 넓어졌고, 비중격만곡증 교정까지 받아 코로 숨 쉬는 게 편해졌다. 나는 그래서 입을 벌리고 자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었다. 한동안은 코골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았으나... 수술 2-3개월 후에도 여전히 코는 골았고 그 소리만 작아졌을 뿐이었다.

 

그래도 나는 수술이 완전히 필요없던 행위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거의 한 달 넘게 힘들었고, 돈도 많이 들었고...) 적어도 내 숨 쉬는 통로가 넓어진 건 사실이니... 하지만 코골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 후로 해본 것들

처음엔 '코골이 수술까지 전신마취로 했는데, 안 되네?'라고 아내에게 나름 내가 했던 일들에 대해 말하곤 했다. 물론 내 말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나도 진짜 큰 마음을 먹고 수술을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고쳐지면 결국 누가 제일 힘들까? 같이 자는 아내일 것이다. 또한 코골이는 나의 건강에도 여전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는 코골이를 고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봤다.

 

• 비강확장기 (비중격만곡증 수술도 소용없었는데... 겨우 이런 기구 하나로 바뀔까?)
• 입막이테이프 (입을 안 벌리고 자도 코골이 소리가 컸다)
• 비강확장제 (약을 칙칙 뿌리고 잤는데, 딱히 효과는 없었다)

결국 모든 게 소용이 없었고, 나는 양압기를 현재 알아보고 있다.

 

양압기를 위해 병원 예약을 잡다

나는 코골이 수술을 할 때 (내 첫 전신마취 수술이었다) 두 번 다시 코골이와 관련해서 병원에 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나는 오늘 수면다원검사 날짜를 잡았다. 앞으로 양압기를 빌리기 위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양압기

1. 수면다원검사 실시
2. 무호흡 지수 확인, 건강보험 적용 여부 검토
3. 적정 기준에 맞는다면 의료보험을 적용하여 양압기 2개월 임대 (한 달에 약 5만원)
4. 양압기 순응 통과, 의료보험 %가 높아지면 한 달에 약 2만 원 정도로 양압기 사용 가능

양압기 관련 절차는 이미 많이 찾아본 내용을 요약했다. 사실, 이제 뭐든 상관없다. 코골이만 고쳐진다면 돈이 얼마가 들든 어떻게든 고쳐야겠다는 생각이다. 진짜, 코골이는 이혼 사유가 된다. 더 이상 코를 골았다가는 내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양압기 비용이나 수면다원검사 비용은 크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결국, 현대 의학에서 코골이를 완전히 정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양압기를 쓰는 것뿐이다. 그 외의 보조기구 같은 걸로 해결이 될 정도였으면 우리는 수술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불편하든지 간에 나는 어떻게든 양압기를 쓰기로 했다.

 

나와 같은 고민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코골이 수술이나 등등 최대한 상세하게 답변을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