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명작 순위 11-20위
지난번에 올렸던 한국영화 명작 순위 1-10위가 의외로 관심을 받아서, 한 편 더 써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이달의 영화 블로그'로 1회 뽑힌 것 외에는 딱히 공신력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1위 클래식
우리나라 정통의 멜로이며, 연기력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승우, 손예진 연기가 참 볼 만합니다. 어쩌면, 가장 흔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잘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2위 친구
우리나라 조폭물의 원조이며 서양의 마피아물을 우리나라식으로 잘 해석한 작품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 미친 파급력을 생각하면 12위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오성, 장동건의 연기가 참 인상 깊습니다. '니가 가라~ 하와이!'
13위 태극기 휘날리며
특유의 국뽕스타일 때문에 호불호는 갈리지만, 강제규 감독의 작품도 하나는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스케일적으로는 우리나라 영화에 한 획을 그은 감독이죠. 장동건-원빈 형제는 레전드입니다.
14위 실미도
강제규와 계속 헷갈리는 '강우석' 감독의 작품입니다. 태극기-실미도는 비슷한 느낌이라 계속 비교가 되어서 연속으로 넣어봤습니다. 워낙 연기파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지금 봐도 참 몰입감이 높은 장면입니다. 역사적 사실은 차치하고, 이런 사건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15위 친절한 금자씨
오직 박찬욱 감독만이 이런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이런 스타일이 또 어딨을까요? 이영애의 연기력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이영애 말고 누가 이 작품을 찍을 수 있을까요?
16위 박하사탕
한 인간의 타락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설경구의 레전드 연기력, 이창동의 완벽한 각본까지... 날 것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이창동 작품 중에 그나마 가장 대중친화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7위 부당거래
ㅂㅇ
류승완 감독이 오락영화 만드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큰코다칩니다. 엄청 잔혹하고, 스토리가 지독합니다. 수많은 명장면도 만들었고 추자현의 마약 연기도 소름입니다. 이 작품을 한국 영화 역대급 명작 반열에 놓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8위 바람
한국영화 명작 10위에 과감하게 독립영화의 전설 '파수꾼'을 넣었는데요. 바람 또한 독립영화의 또 다른 전설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정우를 비롯하여 조연급 멤버들도 후에 많이 성장했죠. 철없던 청소년기를 실감 나게 다뤘고, 아버지와의 일은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다시 돌아가면... 그라믄 안 돼~'
19위 장화, 홍련
공포영화는 이상하게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 힘든 장르입니다. 김지운만큼 완성도 있게 공포영화를 만든 감독이 있을까요? '장화, 홍련'은 역대급 완성도를 자랑하는 공포 영화라고 생각하여 19위에 뽑았습니다.
20위 건축학개론
이상하게 저평가당하고 있지만, MZ세대로 넘어가는 시기를 이렇게 멋지게 그린 작품이 있을까요? 비록 수지, 한가인 연기 이야기가 나오는 작품이지만 시나리오가 워낙 몰입감 있어서 2010년대 이후 멜로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제 나름 열심히 정해봤는데, 너무 말이 안 되는 순위는 아니길 바랍니다. 혹시 많이들 읽으시면 21위-30위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