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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둠스데이, 크리스 에반스 로다주 복귀하는 이유 by 컨텐츠괴물 2026.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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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가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통해 스티브 로저스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번 복귀까지 마블의 제안을 최소 12번이나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자연스럽게 캡틴 아메리카를 떠났던 것이 아니라, 마블에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에반스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었던 셈이다.

심지어 단순한 카메오뿐 아니라 스티브 로저스의 이후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이어갈 아이디어도 있었다. 그럼에도 에반스는 계속 거절했고, 결국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이르러서야 다시 스티브 로저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엔드게임 이후 계속된 크리스 에반스 복귀 제안

크리스 에반스가 스티브 로저스의 이야기를 사실상 끝낸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었다.

타노스와의 마지막 전투를 마친 스티브는 인피니티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 과거로 떠난 뒤 현재로 바로 돌아오지 않는다. 자신이 포기했던 삶을 선택하고 페기 카터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노인이 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샘 윌슨에게 넘겼다. 캐릭터의 퇴장을 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한 결말이었다.

에반스 역시 이 결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후 마블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단순히 인기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키기 위해 스티브의 엔딩을 되돌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블의 제안만 최소 12번, 노마드 이야기도 있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약 8년 동안 스티브 로저스 복귀와 관련된 제안을 적어도 12개 정도 들었다고 밝혔다.

케빈 파이기와 마블 스튜디오 공동 사장 루이스 데스포지토 역시 꾸준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그 가운데는 스티브 로저스가 ‘노마드’로 활동하는 이야기도 포함돼 있었다.

노마드는 원작 코믹스에서 스티브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정체성을 내려놓은 뒤 사용했던 이름이다. MCU에서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당시 수염을 기른 스티브의 모습과 노마드 설정이 자주 연결되기도 했다.

엔드게임 이후의 스티브를 다시 불러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에반스에게는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없었던 것이다.

좋은 제안인데도 계속 거절했던 이유

흥미로운 점은 에반스가 과거 제안들의 완성도가 낮아서 거절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러 아이디어가 모두 좋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자신에게는 계속 무언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티브 로저스라는 캐릭터의 마무리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엔드게임에서 이미 충분한 결말을 얻은 인물을 다시 등장시킬 경우 그 엔딩의 의미까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반스는 2025년까지만 해도 ‘어벤져스: 둠스데이’ 복귀설에 대해 자신은 행복하게 은퇴한 상태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결과를 알고 보면 당시 발언도 이해가 된다. 복귀 자체를 싫어했다기보다 스티브 로저스가 돌아와야 할 충분한 이유를 기다렸던 것에 가까웠다.

분위기를 바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결국 에반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계기 가운데 하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다우니 주니어가 다시 MCU에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이번에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아닌 닥터 둠이라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여기에 조 루소 감독이 준비한 ‘둠스데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전과는 다른 가능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가 함께 마무리됐는데, 다시 한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가 같은 어벤져스 영화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관계부터 완전히 달라진다. 한쪽은 스티브 로저스로 돌아오고, 다른 한쪽은 MCU의 새로운 핵심 악역 닥터 둠을 연기한다.

둠스데이에서는 왜 스티브 로저스가 필요한 걸까

현재 가장 궁금한 부분은 스티브 로저스를 다시 불러올 정도로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다.

엔드게임 이후 MCU의 캡틴 아메리카는 샘 윌슨이다. 따라서 에반스가 돌아온다고 해서 다시 과거처럼 캡틴 아메리카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번 영화는 어벤져스뿐 아니라 판타스틱4와 엑스맨까지 여러 세계의 캐릭터가 얽히는 대규모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과거 어벤져스를 하나로 묶었던 스티브 로저스라는 인물이 다시 필요한 이유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닥터 둠의 얼굴이 과거 스티브가 가장 가까운 동료로 함께했던 토니 스타크와 동일하다는 점까지 이야기에서 활용된다면 상당히 복잡한 감정선도 만들어질 수 있다.

단순한 팬서비스 복귀와는 조금 다르다

사실 멀티버스가 본격화된 이후 MCU에서는 과거 캐릭터의 복귀 자체가 특별한 일은 아니게 됐다.

예전 엑스맨 배우들이 다시 등장하고, ‘데드풀과 울버린’에서는 휴 잭맨의 울버린뿐 아니라 크리스 에반스 역시 조니 스톰으로 깜짝 복귀했다.

그럼에도 스티브 로저스의 복귀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에반스가 여러 차례 제안을 거절하면서까지 엔드게임의 결말을 지키려고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블도 최소 12번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끝에야 배우를 설득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 스티브 로저스가 단순히 몇 분 등장하고 끝나는 식의 역할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8년 동안 거절하고 선택한 어벤져스 둠스데이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를 다시 연기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던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왜 다시 돌아와야 하는가’였다. 이미 완성된 캐릭터의 결말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도 다시 등장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가 필요했다.

마블은 그 답을 찾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에반스는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둠스데이’를 선택했다.

그래서 이번 복귀는 단순히 원년 어벤져스를 다시 보고 싶다는 향수보다도 스티브 로저스에게 어떤 새로운 역할을 준비했는지가 더 궁금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닥터 둠과 크리스 에반스의 스티브 로저스가 다시 같은 작품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엔드게임 이후 가장 직접적으로 원년 MCU와 연결되는 작품이라는 느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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