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순위 1~10위가 생각보다 꽤나 사랑을 받아서, 다른 포스팅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로맨스 영화만 1~5위까지 뽑아봤습니다.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이니 태클을 자제 부탁드립니다. (내가 본 영화, 감명 깊었던 영화) 중에서 골랐습니다.
1위 클래식
손예진이 1인 2역을 맡았던 이 영화는 지금 보면 클리셰들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클리셰라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얘기고, 오래된 얘기라는 겁니다.
영화 클래식은 정통 멜로에 입각하여 이야기를 우직하게 풀어냅니다. 손예진, 조승우의 연기가 여기서 발군입니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과, 부모 세대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후대에서 이어가는 손예진 조인성의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2위 봄날은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 또한 멜로 영화의 정점을 찍은 작품입니다. 이영애와 유지태 두 사람의 연기가 무척이나 빛납니다. 아직도 90년대 감성이 떠오르는 작품으로서 영상미도 좋고 인상 깊은 대사가 많습니다. 사랑을 라면과 김치에 비유한 대사들, 떠나간 버스와 여자는 잡지 않는 대사가 아직도 떠오릅니다.
3위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입니다. 이 영화는 사실 로맨스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했던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로맨스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착과도 같은 사랑이 얼마나 무섭고도 아름다운 건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남자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어서 바닷가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간 여자의 마음은 대체 뭐였을까요...? 정말 인상 깊은 결말입니다.
4위 건축학개론
생각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입니다. 의외로 저평가를 당하고 있는 작품인데, 저는 이 작품이야 말로 MZ세대들에게는 클래식이라고 부를 작품인 것 같습니다. 벌써 시대도 많이 지났고, 건축학개론에서 나오는 장면들도 다 추억 속의 모습들이죠...
결론이 약간 짜증나고, 두 사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면에서 사람들이 왜 싫어하는지는 알겠으나 지극히 현실적인 멜로로서 좋은 결말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이 작품을 참 높게 봅니다.
5위 시월애
이 작품은 은근히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정재, 전지현이 나왔는데도 말입니다. 이 작품은 시간을 뛰어넘는 우체통을 이용해서 다른 시간선에 사는 두 사람이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내용입니다. 상당히 흥미롭고, 아직도 핫한 소재인 '타임슬립'을 다룬 90년대 작품입니다.
두 사람과 영상미도 뛰어나고 막판에 반전도 있으니 꼭 추천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