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치 천년혈전 4쿨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2022년 천년혈전 애니가 처음 방송된 뒤 여러 시즌으로 나뉘어 공개됐으니, 여기까지 오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4쿨의 정식 제목은 블리치 천년혈전편-화진담-이며, 1화는 천년혈전 전체 기준 제41화 〈GOD OF THUNDER〉입니다.
개인적인 첫인상부터 말하면 액션은 확실히 볼 만했지만, 최종 쿨의 시작을 알리는 첫 화치고는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못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오랫동안 기다린 것에 비해 엄청난 충격이나 압도적인 전개가 바로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블리치 천년혈전 4쿨 1화 줄거리
이치고는 우류의 진짜 의도를 확인한 뒤 오리히메, 차드와 함께 유하바하가 있는 왕좌의 방으로 향합니다. 반면 우류 앞에는 그를 계속 의심해온 하쉬발트가 나타납니다.
유하바하가 잠든 시간 동안 올마이티의 힘을 넘겨받은 하쉬발트의 눈에는 왕의 빛이 나타납니다. 우류와 하쉬발트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분위기였습니다.
아래쪽에서는 요루이치와 아스킨 나크 르 바르의 전투가 이어집니다. 아스킨은 상대의 공격을 분석해 치사량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단순히 빠르고 강하게 공격한다고 쓰러뜨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요루이치가 위기에 몰리자 우라하라 키스케가 등장했고, 삼계 전체에도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번 화는 하나의 전투를 끝내기보다 최종 쿨에서 해결해야 할 싸움을 다시 배치하는 구성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요루이치의 전투 액션
이번 1화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역시 전투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요루이치의 빠른 움직임과 번개 이펙트가 잘 어울렸습니다.
요루이치는 참백도나 만해보다 순보와 백타를 중심으로 직접 몸을 움직여 싸우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에서는 속도감과 움직임이 제대로 표현될수록 장점이 크게 살아납니다.
아스킨의 전투 방식도 재미있었습니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받아본 뒤 적응하고 무력화합니다. 요루이치는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공격해야 하고, 아스킨은 그 공격을 다시 분석합니다.
여기에 상대의 능력을 분석하고 약점을 찾는 우라하라까지 합류했습니다. 힘싸움이라기보다 서로의 능력과 조건을 파악하는 머리싸움이 될 것 같아 다음 전투가 더 기대됐습니다.
액션은 좋았지만 첫 화는 무난했다
솔직히 이번 1화가 엄청나게 충격적이거나 소름 돋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천년혈전 1쿨의 시작처럼 블리치가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신선함도 없었고, 야마모토의 만해나 0번대 전투처럼 한 회 전체를 지배하는 장면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치고 일행의 이동, 우류와 하쉬발트의 대립, 요루이치와 아스킨의 전투를 번갈아 보여주다 보니 한쪽 전투에 완전히 몰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3쿨 이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인물들의 위치와 현재 상황을 다시 정리하는 과정은 필요했습니다. 무리하게 모든 것을 한꺼번에 터뜨리기보다 앞으로 이어질 최종전을 준비한 안정적인 출발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조금 더 강한 시작을 기대하게 됩니다. ‘드디어 마지막 시즌이 시작됐다’는 반가움은 있었지만, 에피소드 자체는 이제 몸을 풀기 시작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원작 후반부를 얼마나 보완할까
블리치 천년혈전 원작의 후반부는 중요한 전투와 결말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치고의 진정한 만해, 제라드 발키리와의 전투, 유하바하 최종전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넘어간 부분이 있었습니다.
천년혈전 애니는 앞선 시즌에서 원작에 없던 장면을 추가하며 이런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0번대 전투를 확장했고, 센쥬마루의 만해와 영왕을 둘러싼 설정도 새롭게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4쿨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원작의 전투를 화려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류와 하쉬발트의 대결, 우라하라와 아스킨의 싸움, 제라드전과 유하바하 최종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확장할지가 핵심입니다.
특히 이치고의 진정한 만해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 유하바하가 왜 그 만해를 경계했는지는 애니에서 조금이라도 설명해줬으면 합니다.
블리치 천년혈전 4쿨 1화 후기
블리치 천년혈전 4쿨 1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요루이치와 아스킨의 전투였습니다. 천년혈전 특유의 강한 색감과 이펙트가 살아 있었고, 우라하라가 합류하면서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도 만들었습니다.
다만 최종 쿨의 첫 화라고 생각하면 임팩트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투를 완전히 폭발시키기보다 인물들을 배치하고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작화와 액션은 안정적이었고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한 줄로 정리하면 “액션은 괜찮았지만 최종 쿨 첫 화로서는 아직 몸을 푸는 느낌이었다” 정도입니다.
아직 우류와 하쉬발트의 대결, 우라하라의 본격적인 전투, 제라드전과 이치고·유하바하의 최종전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4쿨 전체의 평가는 원작 후반부의 부족했던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보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