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 역체라인
리그오브레전드도 역사가 꽤나 오랜 게임답게, 역대 가장 누가 잘한 선수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대개는 롤 월드챔피언십 (롤드컵) 우승 1회 이상이면서 여러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뽑게 된다. 이 글은, 롤 커뮤니티에 올라온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썼다.
역체미 역체롤 - 페이커
역대 최고의 미드, 역대 최고의 롤 선수 페이커에 반박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약 95%의 득표율로 역체미에 뽑혔다. 롤에서 미드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고 페이커만큼 영향력을 크고 오래 끼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역체롤 그 자체가 되었다.
사실, 최근까지 의심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역체미인건 알겠는데 지금은 쵸비보다 못하지 않음?' 페이커까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워버렸다. 이렇게 오랫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게 참 놀랍다. 그의 팀원들, 자웅을 겨뤘던 이들은 모두 바뀌었지만 아직도 페이커는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체폿 - 베릴
역대 최고의 서폿은 베릴, 울프, 마타가 30% 정도씩 나눠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담원과 DRX 두 팀에서 우승을 서포트한 베릴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커리어의 울프, 서폿계의 혁명가 마타 모두 역체폿에 꼽힐 수 있다)
DRX 우승 당시에 베릴의 오더가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오프 더 레코드를 들으면 알 수 있다. 분명 끝내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베릴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거 끝낼 수 있어!' 오더 하나로 승부를 갈랐기 때문이다.
역체탑 - 제우스
역체탑은 제우스가 50%의 투표를 얻었고, 더샤이가 30% 정도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마린 정도... 제우스가 사실 더샤이보다 확실하게 앞서는 커리어는 아니다. 하지만 둘다 롤드컵 1우승 동일하고, 제우스의 커리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볼 때 더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T1 우승에서 제우스의 지분이 상당히 컸고, 탑에서 더샤이를 아예 부숴버렸기 때문에 이렇게 역체탑으로 꼽히는 것 같다. 만약에 더샤이가 이겼다면 역체탑은 더샤이의 손에 완전히 들어갔을 것이다.
역체원 - 룰러
역체원은 룰러가 50% 정도의 표를 얻었다. 뱅도 40% 정도, 뱅과 룰러의 전성기가 겹쳤을 시기에 뱅이 2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뱅의 손을 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룰러가 오랫동안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평가가 더 올라갔다. 지금도 징동에서 무시무시한 폼을 유지하고 있어서 역체원 평가를 받고 있다. T1도 징동을 상대할 때 룰러가 그렇게 두려웠다.
역체정 - 캐니언
역체정은 캐니언이 40%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벵기가 롤드컵 3우승 때문에 커리어는 넘사벽이긴 하나 벵기의 경우 페이커의 역할이 무척이나 컸기 때문에 캐니언을 꼽았다. 캐니언의 우승 시즌과 그 후로 한동안은 정글에서 끼치는 영향력이 넘사벽이었다.
내가 뽑은 역체팀
제우스-캐니언-페이커-룰러-베릴 (근데 서폿에 케리아가 더 나을 것 같은 느낌...) 아직 케리아를 역체 라인에 끼긴 좀 많이 아쉽지만 언젠가 역체 후보로 올라올 것이라고 본다. T1 1우승 추가가 더 가능할까? 매번 롤드컵 우승은 끝까지 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설레발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본인은 어느 팀의 팬은 아니며, 여러 커뮤니티의 투표와 본인의 의견으로 뽑아보았다.